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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국내 공항 최초로 인천공항에서 지상조업 장비공유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상조업 장비공유제는 공항 운영사가 지상조업(수하물 탑재, 급유, 기내 청소 등)에 사용하는 고가의 친환경·고품질 장비를 마련해 각 사업자에게 빌려주고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는 사업이다.
조업장비는 대부분 고가 제품으로 노후화된 것이 많고 사업자별로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탄소배출량 증대, 중복장비 방치로 인한 위험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장비를 고품질·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해 각 사업자에 공유함으로써 △탄소배출 저감 △조업사별 중복투자 방지 △작업환경 혼잡도 개선 등을 이룰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지상조업 안전성을 강화하고 작업환경을 선진화하려는 것이다.
공사는 올 상반기 지상조업 사업자와 세부협의를 거쳐 공유 장비 규모·종류를 정하고 연말까지 운영 사업자를 선정해 장비공유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홍콩국제공항과 영국 루턴공항 등 해외공항은 장비공유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은 2018년 장비공유제를 도입했고 내년까지 1000여대의 장비를 공유할 계획이다. 루턴공항은 장비공유제 도입을 통해 조업비용을 77% 절감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토교통부, 지상조업사 등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장비공유제를 도입해 조업환경을 선진화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하겠다”며 “안전 최우선 무사고 공항, 친환경 공항 도약을 위한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