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은 월드컵 결승전의 폭스 시청자가 389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방송된 영어권 축구 중계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다. 경기 도중 순간 최고 시청자수는 5170만명까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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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방송사의 시청자 수를 단순 합산하면 6280만명에 이른다.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미국에서 NFL은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방송 콘텐츠로 꼽힌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면서 북미 지역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경기 시간이 미국 시청자들이 TV를 보기 편한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편성된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장 밖에서도 대규모 단체 응원전이 잇따랐다.
디애슬레틱은 시청률 조사 방식이 바뀐 것도 기록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은 지난해부터 가정 내 TV 시청뿐 아니라 술집과 식당, 야외 응원 행사 등 집 밖에서 이뤄지는 시청까지 이전보다 폭넓게 집계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개최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에 세계적인 스타들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해리 케인 등이 대회 내내 골을 터뜨리면서 축구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시청자까지 끌어들였다. 전통적인 축구 강국뿐 아니라 돌풍을 일으킨 소규모 국가들의 경기에도 시청자가 몰렸다.
월드컵 흥행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여자프로축구리그(NWSL)의 인기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내년 브라질에서 여자 월드컵이 열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등 유럽 축구 중계 역시 미국 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은 결승전에서 시청률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미국 축구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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