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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캄보디아·필리핀서 'K-금융' 협력 다져

이수빈 기자I 2025.03.06 12:00:00

캄보디아서 ''해외금융협력포럼'' 공동 개최 제안
부실채권 처리에 대한 관심도 요구
필리핀서는 역내 금융협력 중요성 재확인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K-금융 해외협력·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 3일부터 7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방문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금융당국과 캄보디아·필리핀 금융당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화) 오후 캄보디아 비은행금융감독기구(FSA; Non-bank Financial Services Authority)를 방문해 허창언 보험개발원장과 부 찬피루(Bou Chanphirou) 보험감독청(IRC; Insurance Regulator of Cambodia) 청장이 보험요율 산정 관련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및 보험개발원 등 우리 해외금융협력협의회(해금협) 회원기관과 현지 금융당국 간 총 2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주선하고 고위급 면담을 통해 내년 프놈펜에서 해외금융협력포럼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필리핀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방문하여 최근 취임한 ADB 신임 총재와 향후 협력 강화를 논의했으며, 필리핀 중앙은행(BSP) 면담을 통해 양국 간의 금융 현안과 협력 강화 필요성을 논의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 금융시스템 수출 지원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우리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영업에도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캄보디아선 부실채권 정리 관심 요구

김 부위원장은 4일 오전 캄보디아 중앙은행(NBC)를 방문해 임 릿 부총재와 면담하고 은행권 규제·감독역량 강화를 포함한 금융협력 확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해금협이 개최하고 있는 해외금융협력포럼을 내년 캄보디아에서 개최하는 등 양국간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캠코와 NBC는 부실채권(NPL)정리에 관한 경험·지식을 공유하자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보험개발원과 캄보디아 보험감독청(IRC)도 보험요율 산출 관련 MOU를 맺었다. 고위급 면담에서 NBC 측은 부실채권 정리와 예금보호제도 도입에 대해 캠코 및 예금보험공사가 한국의 정책경험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위원장은 캄보디아 부실채권 회수 절차가 복잡하고 처리절차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이에 대한 NBC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등 캄보디아 진출 우리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진출 우리금융회사 현지점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캄보디아 금융산업 동향, 회사별 영업현황 및 현안, 캄보디아 금융당국에의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주로 캄보디아 부실채권 회수 절차가 복잡하고 처리절차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점과 금융당국 의사결정 체계가 복잡하고 더디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등이 논의됐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및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내년도 해외금융협력포럼 공동 개최 등을 통해 앞으로도 캄보디아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의 영업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예금보험 관련 정책 고려사항 지속 교환하기로

필리핀으로 이동한 김 부위원장은 6일 오전 ADB를 방문해 지난달 24일 취임한 마사토 칸다 신임 총재를 예방해 아시아 지역 금융분야 발전을 위한 금융위와 ADB간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에서 김 부위원장과 칸다 총재는 필리핀에서는 아시아개발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동향과 역내 회원국 화폐가치 하락,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역내 금융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추취 포나시에 BSP 부총재와 면담을 나눴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부실채권과 금융 불안정성에 따른 예금보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양 기관은 이를 중심으로 한 정책현황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였다. 한국의 올해 안으로 예금보험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데, 필리핀도 오는 3월 15일부터 예금보험한도 상향(50만→100만 페소)을 시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에 양국은 향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정책적 고려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교환해 나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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