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두 부회장의 직책을 상호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양측의 성공 경험을 국내와 중국법인에 각각 이식시켜 올해 두 자릿수 성장 기조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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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부회장은 코스맥스 대표 선임 직후 코로나19 속에서도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며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인디 브랜드 성장세에 적극 대응해 국내 법인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심 부회장은 앞으로 중국 법인에 고객만족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심을 예정이다. 특히 K뷰티 부흥기를 이끈 노하우를 OBM(제조업자브랜드개발)사업에 접목해 중국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심 부회장과 자리를 바꾼 최경 부회장은 코스맥스를 국내 ODM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시킨 1등 공신으로 꼽힌다. 2004년 법인 설립과 동시에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로 20여년간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코스맥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으로 확장하며 중국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출 초기였던 2006년 매출은 15억원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에는 매출 6310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최 부회장은 중국 시장의 14억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속도의 DNA’를 강조해왔다. 이를 토대로 급변하는 한국 화장품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고객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심 부회장과 최 부회장은 한·중 양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화장품 산업의 전문가”며 “이번 인사가 코스맥스의 한국 사업과 중국 사업이 한층 진화한 ODM·OBM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