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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4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탱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 회의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첨단 레오파르트2 탱크를 제공한 첫 국가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인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레오파르트2 탱크를 직접 인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레오파르트2 지원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 레오파르트2가 다른 전차들에 비해 운용이 쉽고 디젤 연료를 사용해 연비가 효율적이어서 동부 전장에 즉각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레오파르트2 탱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주력으로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0㎜포를 갖추고 있고, 도로에선 시속 70㎞, 오프로드에선 50㎞로 달릴 수 있다. 1979년 처음 배치된 이후 지뢰와 대전차 미사일, 급조폭발물(IED) 등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 현대화됐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가장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레오파르트2 14대 제공을 약속했고, 독일 역시 14대의 레오파르트2 제공을 약속했다. 앞서 독일은 레오파르트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다른 나라에 수출한 레오파르트2의 우크라이나 반출도 허용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레오파르트2 탱크 총 몇 대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한편 캐나다, 핀란드 역시 폴란드, 독일 외 탱크 기증국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