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는 올해 2분기에 주요 수출 지역인 중국,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치과용 엑스레이 등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하며 호실적을 일궜다. 레이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 봉쇄 등 악재가 있어 우려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며 “올 하반기 중 △레이페이스 △구강스캐너 △밀링기 등 신사업 매출을 더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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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09억원보다 12.4% 증가한 23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0.8% 늘어난 2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12.3%)를 기록했다. 2000년 설립된 디알텍은 디텍터(촬상소자), 진단시스템 등 영상진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특히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산업용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등 신사업 실적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인체와 동물, 산업, 동영상 등 디텍터 전 제품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외형적인 성장을 일궜다”며 “여기에 산업, 동영상 등 고부가가치 디텍터 제품군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올 역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올이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8.8% 늘어난 7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98.9%) 증가한 3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8%에 달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방식 고주파(RF)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주력한다.
비올은 주력 수출 지역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실펌엑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록적인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비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129억원 매출액을 올리면서 상반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실적이 100억원을 넘어섰다”며 “통상 회사 실적이 ‘상저하고’(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음)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지난해 183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 업체는 올 하반기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등 악재가 있다. 하지만 세계 각 지역이 잇달아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수출에 주력하는 의료기기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49억 33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