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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북한은 이미 1만1000여 명의 병력을 러시아로 보냈고, 올해 초에도 추가 파병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파병은 보충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또 다른 대규모 병력의 투입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의 손실에 대해 유 의원은 “국가정보원은 약 3600명의 사상자를 보고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사상자의 약 10%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측에 잡힌 북한군 포로가 2명이 전부인 것에 대해서는 “부상을 입은 병사들이 자폭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사 상식으로 보면 부상자가 3000명 이상인데, 2명밖에 안 잡혔다는 것은 상식이 안 맞지 않느냐. 그래서 (우크라이나 측에) 추가 포로가 없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날(4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금방 전쟁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를 더 불태운 격”이라며 “적어도 한두 달 내에 끝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도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의) 뺨을 한 대 더 때리는 바람에 지지율이 오히려 더 올라갔다”며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가 더 높아졌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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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총국 소속인 포로 백모 씨는 “갖가지 배우는데 제일 비중이 높은 것은 체육훈련이다. 강도는 힘들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훈련한다”며 “주에 100리(39.27㎞)를 뛰고 월 마지막 날에는 200리를 뛴다. 100리는 4시간이고, 200리는 8시간이다. (배낭 무게는) 20∼25㎏”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우리 군 특수부대 특전사도 고강도 훈련을 받지만, 북한군은 그 이상으로 상당한 훈련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장한 이야기로는 보이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 특수군 사령부의 고위 장성이 ‘북한군은 두려움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북한군들은 심리적으로 세뇌가 돼서 두려움을 못 느낀다고 한다. 사상률이 30%가 넘는 상황에서도 계속 돌격하고 싸우고 자폭한다더라”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군 포로의 귀순 의사와 관련해서는 “(포로들이) 남한에 가서 가정을 이루고 자리를 잡으면 북한에 있는 부모님을 어떻게든 모셔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북한과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파병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귀순 의사를 밝힐 경우) 포로를 돌려달라는 요구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