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투표율 80% 자신
"2002년 노무현처럼…기적을 확신한다"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경선 당원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3일 약 80%의 최종 투표율을 예상하며 “경선 결과에서 기적을 연출하리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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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경선 판세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전화 홍보 결과 현재 통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20% 있다. 총 57만 책임 당원 중에서 이들을 빼고 추려보면 약 55%고, ARS 투표 10%를 더하게 되면 거의 80% 가까운 투표율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걱정한 대로 조직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관여하지 못했기에, 결국 (당원들의) 바람이 이기는 당내 경선이 되리라 본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자신을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대며 “경선 결과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달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는 ARS 투표를 독려하고 부정 경선에 대한 감시 체제를 가동하겠다”면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기적이 현실화될 거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의원은 산업부와 여성가족부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차피 내가 집권하면 여가부는 폐지된다”며 “산업부 차관은 아마 파면되고 선거 중립 위반이 문제가 되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 당내 경선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 문 대통령과 이재명 상대로 프레임을 짜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이틀간의 총력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