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세계 학술지에 연이어 게재"…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성과 '활발'

배진솔 기자I 2020.07.23 14:29:03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논문 1244건 국제학술지에 게재
최근 정보통신기반기술·QD소재·면역학 등 주제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비전 아래 진행하고 있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이 성과를 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하는 다양한 연구 과제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라는 비전 아래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원 KAIST 교수, 허남호 경북대 교수, 신의철 KAIST 교수(사진=삼성전자)
◇601개 과제에 7713억원 집행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정보 통신 기반 기술 △차세대 퀀텀닷(QD) 소재 △면역학 등을 주제로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논문들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등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사업이다. 지금까지 601개 과제에 7713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총 1244건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특히 사이언스(5건), 네이처(2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96건에 달한다.

지난 22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 김정원 카이스트 교수와 정하연 고려대 교수 공동 연구팀의 논문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형태의 전자 신호 시간 오차를 ‘1경분의 1초’이하 수준까지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를 2017년 12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해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원 교수 연구팀은 초고속 펄스 레이저에서 나오는 광신호를 디지털 형태의 전자 신호로 변환하고 측정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이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제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광신호와 디지털 전자 신호 간의 시간 오차를 줄여 정확도로 매우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 불가능했던 디지털 형태의 전자 신호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연구에도 큰 도움

앞선 지난 20일에는 재료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색재현성과 수분 안정성이 우수한 차세대 퀀텀닷 소재 기술’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해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허남호·주진 경북대학교 응용화학공학부 교수와 한정우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의 공동 연구 결과물이다.

퀀텀닷은 직경이 10억 분의 1m수준의 입자로 색재현성이 뛰어나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구현의 핵심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색재현성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우수한 페로브스카이트 퀀텀닷 소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의료분야 연구에서도 중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폭풍(과잉 염증반응)’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 대학원 교수 △정인경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교수 △최준용·안진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정혜원 충북대병원 교수와의 공동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발표됐다. 향후 코로나 19 환자 치료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의철 교수는 “6년 전부터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축적한 중증 바이러스 연구 경험과 인프라가 이번에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