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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설립된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는 스페이스X의 차기 경쟁사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화물을 싣고 우주로 발사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캡슐을 개발 중이며, 향후에는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유인우주선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는 지난해 2월 4000만유로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유럽 우주기술 스타트업이 조달한 시리즈A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최근에는 유럽우주국(ESA)의 저궤도 화물 운송 서비스 개발 사업을 진행할 스타트업으로 선정, 2500만유로를 지원받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유럽의 우주항공 기술 기업에 대한 글로벌 VC들의 투자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11월 18일까지 기준)까지 유럽 우주항공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VC로부터 유치한 투자액은 11억유로(약 1조 6190억원)로, 지난해 연간 투자 총액(약 5억 4500만유로)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유럽 우주항공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VC들의 평균 연간 투자액이 5억유로 수준에 그쳤었다는 점을 볼 때 올해는 VC들의 투자 증가폭이 유독 두드러진다.
유럽 우주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VC 투자가 늘어난 이유로는 유럽연합(EU)가 지난해 발표한 ‘우주안보 및 방위전략’의 영향이 크다. 여기서 EU는 우주 영역에서 EU의 안보 이익과 역할을 규정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드러난 유럽의 미국 의존도 문제가 재점화되면서 나온 개념으로, EU는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공지능(AI)과 해양, 공급망, 우주 산업에서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한편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는 오는 2028년 화물용 우주캡슐 첫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300kg의 탑재물을 우주로 운반하는 목적의 우주캡슐을 설계해 발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