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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은 한국 현대음악에 대한 오마주를 주제로 작곡가 윤이상, 진은숙 등의 곡을 담는다. 내년 녹음에 들어갈 예정이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윤이상, 진은숙 외에 국립심포니가 발굴, 조명하는 작곡가와 작품을 통해 ‘한국 작곡 악파’를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며 “음악사(史)에 한국이 어떻게 기여했는지 보여주면서 서양에 한국 음악의 위상을 알리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립 오케스트라로서의 정체성도 함께 담은 앨범이 될 전망이다. 국립심포니는 지난해 ‘코리안심포니’에서 ‘국립심포니’로 명칭을 변경하며 명실상부한 국립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이 앨범으로) 국립 오케스트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미래 세대를 향한 이정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벨기에 출신의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지난해 1월 국립심포니의 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는 브뤼셀 왕립음악원,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했다. 2018년부터 프랑스 메스 국립오케스트라, 스위스 로잔 신포니에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프랑스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와 공연을 거듭할수록 신뢰를 갖게 됐다”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예술감독의 임무에 대해선 ‘정체성 강화’를 꼽았다. 그는 “악단으로서의 음악적 해석을 키우고 연주의 유연성을 갖추는 것, 다양하고 폭넓은 레퍼토리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심포니가 개선해야 할 부분은 국립심포니만의 소리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초적인 작업을 통해 악단의 질을 개선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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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클래식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선다. 연주자 육성을 위한 KNSO국제아카데미, 한국 창작곡의 세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작곡가 아틀리에, 차세대 지휘자 육성을 위한 지휘자 워크숍을 진행한다. 세계적인 지휘자 발굴을 위한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는 오는 11월 개최한다.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국립’이라는 이름만큼 무거워진 기대를 국립심포니 임직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