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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된 방역 조치를 낮추는 데는 확진자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6423명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4일 9만9837명에 비해 급감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겨울철을 맞아 재유행이 될 상황에서 해제는 빠른 편이라는 의견과 실내 마스크의 효용성이 낮아진 상황에 지나친 규제가 유지되는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다.
정부는 보다 조심스러운 쪽을 택하는 입장이다. 올겨울 코로나19와 함께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커 실내 마스크 착용을 통해 고비를 넘기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질환을 유의미하게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실내 마스크 착용 및 해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를 포함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전 철폐했던 덴마크를 비롯해 프랑스,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헝가리, 미국 등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국가가 감염 취약시설을 비롯해 대중교통 등에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호주, 대만 등 국가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의료시설이나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두고 있다.
우리 역시 이 같은 사례처럼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동절기 유행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의무화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KBS 뉴스9에서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이 함께 유행할 올해 겨울이 고비”라며 “내년 3월쯤 유행이 거의 끝날 수 있어 그때 충분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