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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는 1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자체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람들은 6개월 후 8가지 신체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이코스의 위해성 감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체 노출 반응 연구는 미국에서 약 1000명의 흡연자를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이들의 신체 반응을 6개월 동안 측정했다. 8가지 신체평가지표는 심장 및 폐 질환 등 질병과 연관된 것으로 장기, 질환경로, 염증 및 산화성 스트레스 등을 포함한 것이다.
필립모리스는 이 같은 자체 연구 결과를 내놓고 식약처에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식약처가 실시한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타르만을 비교 기준으로 삼아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 타르수치는 잔여물의 단순 무게(mg)여서 독성물질과 그렇지 않은 잔여물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김병철 전무는 “WHO 등에서도 타르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도 타르 수치만을 비교 기준으로 삼은 식약처 분석 결과는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며 “계속해서 자체 연구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할 것이고 (식약처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필립모리스는 또 복지부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경고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일반담배와 궐련형전자담배의 유해성 차이를 경고그림에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두 제품이 동일한 경고 수준이라면 소비자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