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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 1분기 폭력 범죄율은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팬데믹 초기 2년 동안 급증했던 살인율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력범죄로 분류되는 살인과 강간 신고건수는 전년 대비 모두 26% 감소했다. 강도 사건은 전년대비 18% 줄었으며, 가중 폭행도 13% 줄었다. 이어 재산범죄도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경찰 당국과 범죄학자들은 초기 팬데믹 동안 폭력적 대치 상황을 증가시킨 요인들이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갱단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해 총격 사건 수를 줄이는 데 기여했으며, 가족들이 더 이상 집에 갇혀 있지 않으면서 가정 내 살인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또 경찰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존 로만 시카고대학교 여론조사센터(NORC) 수석연구원은 “1분기 살인율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19년의 5.1명보다 낮은 수치”라며 “1분기 살인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아져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살인율의 지속적인 감소는 단지 추상적인 통계가 아니라 구조된 생명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미국인들은 여전히 범죄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63%의 미국인이 범죄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으며, 이는 2022년의 54%에서 증가한 수치로,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