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A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에 TDF 운용에 필수 요소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제공해왔다. 글라이드패스는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이다. TDF는 글라이드패스에 기반해 투자자 은퇴시기에 맞춰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점차 확대해가는 펀드다.
키움운용 측은 “해외 운용사를 통해 제공 받은 글라이드패스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면서 “해외 운용사의 글라이드패스는 블랙박스처럼 정보접근이 차단돼 있고 자문 또는 위탁 계약을 체결한 해외 운용사의 펀드로 포트폴리오가 치중될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
키움운용은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희대 성주호 교수의 자문을 받아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 모델은 국내 최초로 투자자의 행동재무학적 특성(손실 회피 성향)을 반영하여 변동성을 낮췄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또한 시장 지표 및 인구 통계 자료 등 기초 데이터에 대한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모델을 최신화해 매크로 및 시장상황의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키움 키워드림 TDF를 운용하고 있는 한철민 팀장은 “TDF 설정 이후 3년 간 TDF 운용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모델에 충실한 투자, 저비용의 우수한 투자 자산 발굴, 꾸준한 매크로 분석을 통한 지속적인 알파 창출 등 세 가지 TDF 운용 철학을 충실히 지켜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