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450원 턱 밑까지 상승…저가매수·美주식 환전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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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1.05 11:23:10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
베네수엘라 영향 제한적 ‘증시 호조’
亞통화 약세에 ‘달러 매수’ 수급 우위
“이틀간 5억달러 환전…강한 당국 경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8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연말 환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저가매수와 함께 미국 증시 투자를 위한 개인들의 달러 환전 수요가 맞물리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1.8원) 대비 5.7원 오른 1447.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443.7원에서 개장한 환율은 오전 11시 무렵 1448.3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주말 간 베네수엘라 관련 남미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됐으나 장기화 조짐 없이 조기에 종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이에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으나 원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 코스닥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주식을 7000억원대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6.9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베네수엘라 영향을 받았고, 위안화는 최근의 강세에서 소폭 조정을 나타낸 영향이다.

수급적으로는 여전히 ‘달러 매수’가 우위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 지난 연말 1480원대에서 환율이 40원 이상 급락한 만큼, 1440원대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등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투자 인기가 꺾이지 않으면서 환전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다만, 1450원 위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아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전 장에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투자 환전 수요가 있었다”며 “외국인직접투자(FDI) 등 해외주식투자가 꾸준하면서 새해 들어 2거래일 동안 5억달러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에 대한 경계가 강해지면서 환율 상단은 확실히 막혀있다”며 “역외에서도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것 같지 않아 1450원대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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