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는 부산에서 고급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김동식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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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국내 최초 마이바흐로 택시 운행을 시작한 장본인이다. 그는 “벤츠코리아가 처음에는 마이바흐를 택시로 주는 걸 꺼렸다. 그래서 회의를 거쳐서 한 달 만에 계약서에 사인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마이바흐를 구입했을 당시 가격은 2억5000만원이었는데, 세금 감면과 할인을 받고 약 2억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한 달 차량 유지비는 기름값으로 100만원이 든다고 한다. 김씨는 “고장이 잘 안나니까 연료비 말고는 들어갈 게 없다. 한 10만㎞를 탔는데 고장이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이바흐 택시는 일반 택시와 운행 방식이 다르다. 김씨에 따르면 고급택시는 길거리에서 손을 흔들면 손님을 태우는 대외 영업을 할 수 없고, 100% 예약제로 이뤄진다. 또 미터기로 측정하는 요금 대신 이용 시간 별로 요금을 받는다.
김씨가 주로 손님을 태우러 가는 곳은 공항과 부산역, 그리고 특급 호텔 등이라고 한다. 또 기업에서 의전으로 이용할 때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김씨는 택시를 운행할 때 항상 말끔한 정장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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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씨는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도 이 택시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자들이 들어오면 항상 예약을 한다”면서 “아랍에미리트 알막툼 왕자가 왔을 때 (팁으로) 500달러(약 69만원)씩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씨는 마이바흐로 택시를 운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노후 대비라고 언급했다. 그는 “노후 대책으로 일반 택시를 샀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야간 운행을 해야 하는데 야간에는 취객 등 스트레스가 있어 안 맞았다”며 “또 수입을 창출하려면 잠을 줄이고 15~20시간 일해야 하루 20만원 정도 벌 수 있는 구조라 ‘아,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