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은 부산 센터가 재해복구(DR)센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분산 처리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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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GPS 전파 교란과 오물 풍선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KT의 부산 제3 인터넷 센터는 통신망 생존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권 본부장은 “북한이 수도권 국사를 마비시키더라도 통신망이 반드시 생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폭탄 등으로인한 통신 재난 발생 시 통신의 생존성을 확보하는게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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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센터는 재해복구 기능 외에도 AI 서비스 인프라로 주목받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운영과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의 통신 지연 최소화에도 기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9년까지 수도권에 몰린 732개의 신규 데이터센터 중 82.1%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전력 대란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MS(부산), AWS(인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전남), SK브로드밴드(강원) 등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며, 부산 센터는 이들의 안정적인 트래픽 관리를 지원한다.
권 본부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또 다른 인터넷 백본을 구축해 부산에서 전국으로 트래픽을 직접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 클라우드나 MS 부산 센터 등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 클라우드는 부산 인터넷 3센터 개통과 동시에 이를 활용해 서비스 경로를 구로, 혜화, 부산으로 나눠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분산하고 있다.
부산 센터는 해저 케이블 육양국이 있는 지리적 강점도 있다. 권 본부장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의 트래픽은 해저 케이블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데, 부산 센터가 생기면서 더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외에도 틱톡, 트위터, 페이스북, 블리자드, 롤 등 국제 트래픽은 모두 접속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실제로 부산 센터 가동 이후 넷플릭스 등의 통신 지연이 평균 18%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권 본부장은 플랫폼 관점에서도 생존성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부산 인터넷 센터를 통해 도메인네임서버(DNS) 3차 백업과 네트워크 장치에 IP를 자동할당하는 DHCP 서버 백업까지 확보해 플랫폼 생존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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