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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남북 관계가 항상 평탄한 길을 걸었던 것만은 아니다. 보수 정부가 들어서며 강 대 강의 대결적 정책이 반복됐고,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부터는 말길까지 막히고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어야 한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실리 외교의 원칙을 다시 한번 되살릴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편향적인 진영외교로 한반도를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다시 밀어 넣어서는 안 된다”며 “평화가 경제고, 곧 안보”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대결적 편향 외교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대화의 문을 다시 한번 활짝 열어야 할 시점”이라며 “23년 전 오늘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민족과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열어젖혔다.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 정신과 의미를 민주당이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사를 마친 이 대표에게 취재진이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만난 이후 한중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 대표는 답하지 않고 행사장을 떠났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 대표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