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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의 취지를 설명하며 오는 8월 12일 세계연대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1991년 8월 14일, 당시 67세였던 김학순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모두가 과거를 잊은 채 일본에만 매달리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당당히 나섰다”라며 “첫 목소리를 기억하고 걸음 걸음 이어진 피해자들의 용기와 운동을 계승하고자, 2012년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는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8월 12일 수요시위를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 세계연대집회로 진행하고, 8월 14일에는 제8차 기림일 문화제를 개최하고자 한다”면서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책임 이행을 다시 한 번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촉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대 발언에서는 정의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에 대한 날선 목소리가 나왔다.
허수경 평화나비 서울여대지부 관계자는 “혐오와 왜곡으로 수요시위를 훼손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더욱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며 “언론이 보도 경쟁을 하며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자정적 노력을 기대하기 글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대 발언에 참여한 일본 시민모임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있지도 않은 회계부정 의혹을 야기했지만 정의연이 게재한 자료를 보고 실수는 있을지 몰라도 부정은 없었다는 것을 확신했다”라며 “일본에서 한국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내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전했다. 이어 “무책임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언론이 앞으로 공정한 보도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연은 지난주부터 기자회견 형식으로 수요시위를 열고 있다.
보수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인근 자리에 먼저 집회신고를 했지만 종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3일부터 이 일대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다.
이날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도 기자회견 형식으로 맞불집회를 진행했지만 수요시위 참가자들과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