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3차 회의 개막식을 통해 올해 중앙정부 지출이 4조3545억위안(약 874조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인대는 지출 유지와 절감을 병행하고 일반 지출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국방, 과학기술, 국고채 발행 이자 지급 등 지출을 중점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항목별로 보면 국방 지출의 경우 약 1조7847억위안(약 358조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중국의 국방 지출 증가율은 2023년과 지난해에도 7.2%를 기록했다.
중국의 군비 지출은 미국 등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야다. 다만 중국은 그간 국방 지출이 미국 등에 비해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국방 예산과 관련해 “중국의 국방비는 2016년 이후 9년 연속 한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간 1.5% 이내를 유지해 세계 평균보다 낮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에 대한 지출은 1년 새 10% 증가한 약 3891억위안(약 78조원)으로 결정했다. 중국은 올해 1월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성능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놔 전세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기업 리더를 직접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간 기술기업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도 과학기술을 중국 진흥의 전면에 내세워 추진키로 했으며 과학기술 예산도 두자릿수대로 늘린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 지출은 1744억위안(약 35조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외교 지출은 약 645억위안(약 13조원), 공안 지출은 2428억위안(약 49조원), 식량·석유 비축 지출은 1317억위안(약 26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4%, 7.3%, 6.1% 늘었다. 국채 등 채무 이자 지불 지출은 같은 기간 10.2% 늘어난 8346억위안(약 167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