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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심사 문턱 넘은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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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I 2015.04.24 19:59:30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김용환(사진)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24일 정부의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그는 오는 27일 농협금융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29일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이 지난 2월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깜짝 발탁되면서 공백이 생긴 수장 자리가 2개월 만에 채워진 것이다. 농협금융은 오랜 기간 끝에 새 수장을 맞이했지만 속내가 복잡하다. ‘성완종 리스트’ 문제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달 23일 농협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으로 뽑혔을 당시만 해도 조직 안팎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회추위 역시 차기 회장을 뽑는데 한달 넘게 걸리긴 했지만 막상 최종 후보를 가릴 땐 그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의 다양한 금융권 경력을 높이 산 덕분이다. 김 전 행장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기획관리실, 증권보험국을 거쳐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2011년부터는 3년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았다.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런저런 잡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그의 이름이 거론되면서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다이어리엔 2013년 9월 당시 수출입은행장이었던 김 후보자가 성 전 회장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기록이 남아있다. 경남기업은 그 해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최근 감사원은 경남기업이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특혜를 주도록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5200억원을 경남기업에 지원해줬다. 이중 1300억원은 워크아웃이 시작되고 난 뒤 지원해준 것이다. 부실 대출 논란이 일면서 검찰도 감사원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재무제표를 통해 부실 위험을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워크아웃 중인 부실기업이었던 경남기업에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대출을 해 준 데 대해 성완종 전 회장의 로비를 받은 김용환 전 행장의 부적절한 행위가 없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된 농협도 속내가 복잡하다. 농협금융의 한 고위관계자는 “회장 내정자로 선임될 당시만 해도 여러 기대를 받았지만 한 달여 만에 상황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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