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까지 동원해 74억원 '찰흙 금괴' 밀반송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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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I 2025.02.12 11:53:16

경기북부경찰, 관세법 위반 혐의 39명 검거
홍콩 구매한 금괴 85㎏ 화학처리 ''찰흙'' 처럼
인천공항거쳐 일본 도쿄·후쿠오카로 밀반출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홍콩에서 사들인 금괴를 몰래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에서 되팔아 수익을 남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2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39명을 붙잡아 이중 총책인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이 이들이 찰흙 형태로 만든 금을 압수하고 있다.(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총 35회에 걸쳐 74억원 상당의 금괴 78개(약 85㎏)를 일본 도쿄 및 후쿠오카 일대로 밀반송한 혐의다.

이들은 일본에서 금괴 판매시 소비세 10%가 환급된다는 점을 노렸다.

먼저 이들 일당은 홍콩에서 면세된 금괴를 사들인 뒤 현지에서 화학약품을 이용해 금이 찰흙처럼 유연해지게 가공했다.

금괴를 이렇게 만들면 몸에 부착하기 수월해져 공항의 검색대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이렇게 가공한 금을 몸에 착용하고 인천공항 환승을 통해 일본으로 가져갔다.

홍콩에서 일본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일본의 엄격한 휴대품 검사에 적발될 가능성이 커 한국을 경유했다.

금괴 1㎏을 홍콩에서 1억원에 산 뒤 일본 금 업자에게 1억1000만원에 팔아 1000만원의 이익을 얻는 구조다.

일본까지 금괴를 옮기는 것에는 친인척과 친구들을 동원했다.

범죄 구조도.(그래픽=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일본 여행을 공짜로 시켜주겠다”, “여행 경비도 대주겠다”고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범행에 가담시켰다.

경찰은 홍콩에서 반입된 금괴가 미신고 상태로 일본으로 출국하는 자들을 통해 반송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관세청과 공조해 금괴 5개(5.5㎏)를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환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확인되는 신종 수법은 관계 기관에 수시로 통보하고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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