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노원구 등에 따르면 서울 공릉동 태릉우성 아파트가 최근 안전진단 적정성검토에서 60.07점으로 C등급을 받았다.
노원구 관계자는 “노원구에서도 태릉 우성아파트는 노후화가 심하고 주거환경도 좋지 못해서 기대를 했는데 당혹스러운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태릉우성 아파트는 1985년 준공된 아파트로 지상 9층, 7개동, 432가구 규모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차 안전진단에서 48.98점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한다. 1차 정밀안전진단은 A~E등급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C등급은 재건축 불가, E등급(31점 미만)은 재건축이 확정된다. D등급(31~55점)은 국가기관으로부터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통해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태릉우성이 안전진단에서 탈락하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4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은 상계주공6단지 역시 적정성 검토를 연말까지 유예한 상태다.
최근 안전진단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하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단지의 경우 6단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9·11단지가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강동구 고덕주공9단지 역시 지난달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