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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힘센엔진 얹은 '바다 위 발전소'로 100MW 전력 인프라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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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16 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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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힘센엔진 얹은 '바다 위 발전소'로 100MW 전력 인프라 시장 정조준
조선업계의 기술 경쟁이 선박 건조를 넘어 해상 전력 인프라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선급(ABS)으로부터 100MW급 부유식 발전설비(Barge-Mounted Power Plant, BMPP)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기본설계와 전기 단선도, 복원성 검토 등 핵심 기술 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로, HD현대는 앞으로 상세설계와 후속 인증 절차를 밟아 해당 설비의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설비의 핵심은 HD현대가 자체 개발한 중형엔진 브랜드 힘센(HiMSEN)이다. 선박용으로 축적해온 엔진 기술을 발전원으로 전환해 적용함으로써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태에서 최대 100MW 규모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조선과 엔진 두 사업 영역에서 쌓아온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부유식 발전설비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이 자리하고 있다. AI 연산을 감당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이를 감당할 육상 발전소 부지를 새로 확보하는 일은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HD현대는 이런 제약을 우회하는 대안으로 해상에서 전력을 생산해 육상으로 공급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별도의 부지 조성 없이 필요한 해역에 설비를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몰리는 데이터센터나 산업단지, 혹은 육상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 특히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기본인증을 발판 삼아 상세설계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방침만을 밝힌 상태로,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추가적인 인증과 검증 절차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단기간에 꺾이기 어려운 만큼, 해상 발전 설비가 육상 전력망을 보완하는 새로운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켓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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