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PE 자본, 유럽 축구판으로"…美 아폴로, 스페인 구단 인수

김연지 기자I 2025.11.12 10:40:05

아폴로글로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수
구단 기업가치만 4.2조원…지분 과반 이상 품었다
구단 수익+콘텐츠+인프라 등 복합자산으로 인식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스포츠 구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스페인의 한 구단을 인수했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1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과반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비공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로 구단이 약 25억유로(약 4조 2376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폴로는 지분과 함께 구단이 보유한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 인근 부지를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해당 단지는 훈련시설과 상업시설, 여가시설, 커뮤니티 공간을 포함한 복합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조성된다. 이는 스포츠를 단순 경기 비즈니스가 아닌 부동산, 인프라, 미디어를 결합한 복합자산으로 바라보는 최근 사모펀드운용사들의 트렌드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조건은 비공개다. 다만 업계에선 이번 거래로 구단이 약 25억유로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는 아폴로가 최근 조성한 50억달러(약 7조3185억원) 규모의 스포츠 전문 펀드 ‘아폴로 스포츠 캐피털’을 통해 이뤄지는 첫 투자다. 아폴로는 그간 스포츠 영역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관련 포트폴리오를 늘려온 바 있다. 대표적으로 아폴로는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에 8000만파운드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 데 이어, 마드리드오픈과 마이애미오픈 테니스대회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폴로는 구단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기존 주주인 아레스매니지먼트와 퀀텀퍼시픽그룹, 구단 CEO인 미겔 앙헬 길과 회장 엔리케 세레소는 일부 지분을 유지한 채 경영을 이어간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2026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아폴로가 단순히 구단 수익에 머물지 않고 경기장 중심의 도시개발과 콘텐츠 비즈니스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사모펀드의 스포츠 투자가 감정이 아닌 현금흐름과 자산가치 극대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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