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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美더크렘샵 잔여지분 인수액 두고 ICC 분쟁

경계영 기자I 2024.08.05 17:48:08

직전 최대주주와 옵션가액 867억원 차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생활건강은 지난 2022년 인수한 더크렘샵(The Creme Shop)의 잔여 지분 35% 취득 가격을 두고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중재절차를 진행한다.

LG생활건강(051900)은 5일 더크렘샵 지분 35%를 보유한 주주인 수나 김(Sunna Kim)·인실 김(Insil Kim)이 ICC에 더크렘샵 잔여 지분 35%에 대한 풋옵션(행사가액 1785억원) 행사의 유효 확인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수나 김은 더크렘샵의 직전 최대주주기도 하다.

더크렘샵은 미국 화장품 브랜드로 LG생활건강이 지분 65%를 1억2000만달러(당시 한화 1485억원)에 사들였다. 더크렘샵 매출액은 2021년 470억원 수준에서 LG생활건강이 사들인 이후 2022년 699억원→지난해 1365억원으로 성장세가 빨라졌다.

LG생활건강은 콜옵션에 따라 나머지 지분 35%을 지난해 6680만달러(918억원)에 행사하려 했지만 수나 김이 이를 거절하고 ICC에 콜옵션 행사가 유효함을 확인하는 청구를 제기했다. LG생활건강과 수나 김 간 잔여지분 가액 차이는 6320만달러(867억원)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주주간 계약상 ‘비밀유지의무’로 인해 공시된 내용 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ICC 중재 판결은 내년 상반기께 나올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이 2022년 인수한 더크렘샵. (사진=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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