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이혜훈, 경제 해결사 자처하며 출마
하태경, 당 지도부 권유로 종로서 지역구 바꿔
경선시 치열한 경선 예고…컨벤션효과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중구·성동을에 국민의힘 출신 주요 3인방이 4·10 총선 출사표를 던져 앞으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첫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9일 현역인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하 의원과 이 전 장관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에서 중성동을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부산 3선 출신인 하 의원은 앞서 중진 중 첫 험지 출마를 밝히며 서울 종로구 출마를 예고했지만 결국 지역구를 바꿨다.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 전 장관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하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수도권 인물난 등을 고려해 지역구를 조정해달라는 권유로 해서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필요할 경우) 경선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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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중구·성동구를 경제와 문화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겠다”며 “기술 벤처기업을 20년간 경영한 기업인이자 실물 경제 해결사가 강남에서 기업과 사람이 이사 오고 싶은 중구·성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인 이 전 의원은 보수당에서 대표 ‘경제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중성동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재래시장과 소상공인 부활, 낙후된 주거 여건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제통인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노후화된 도시를 발전시킬 답을 찾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성동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 여당에서 이런 지역을 경선을 붙일지도 관심이다. 이 곳은 국민의힘 소속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할 수 있다. 다만 경선에서의 컨벤션 효과 등을 노리고 전력 공천이 아닌 경선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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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전 의원.(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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