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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앤다고 하는데, 동탄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김포공항 직행버스를 신설하겠다고 한다”며 “돌출행동을 하는 후보 하나 때문에 민주당 후보 여럿이 골치 아플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느닷없이 김포공항을 없앤다고 하니 황당하다”면서 “김포·제주 노선을 없애면 제주가 직접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와 맞붙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년 임기의 서울시장 후보가 제주도까지 KTX를 뚫겠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서울 시민들을 너무 쉽게 보고, 서울 시민들의 표심을 가볍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제주도와 서울을 KTX로 연결한다는 공약에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애면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GTX 노선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직 경기도지사이자 대선 후보가 국가 전체 이익을 내팽개치는 급조된 공약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송영길·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33.5km)”라면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악당의 선동”이라고 했다.송영길 후보는 같은 날(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 프로젝트로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주장에 민주당은 지원도 제지도 하지 않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앙당의 공약이 아니고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반대 목소리가 더 크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지난 대선 때 여러 가지 분석했고 ‘이거 안되는 거다’라고 국토위 간사로서 얘기했다”면서 “서울 같은 대도시는 오히려 김포공항 같은 대체공항을 만드는 추세”라고 했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의 입장도 비슷했다. 전날(29일) 오 후보는 “인천공항 제5활주로를 건설한다고 해도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역과 슬롯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