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 "단순 전달자" 재차 강조…재판 내주 마무리

성주원 기자I 2023.12.11 18:02:29

재판부, 18일 최종변론…내년초 선고할 듯
윤관석 "100만원씩 20개…단순전달자 불과"
檢, 돈봉투 전달 당일 宋과 접촉 정황 제시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자신은 단순 전달자에 불과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 주에 최종변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 8월 4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 김미경 허경무)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최종변론을 오는 18일로 잡았다. 재판부는 내년 초 이 사건 선고기일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의원들에게 살포할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300만원이 든 봉투 20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돈봉투 20개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봉투 1개에 담긴 돈은 100만원이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당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용수 씨는 300만원이 든 봉투 20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 윤 의원 측 변호인은 “윤 의원에게 (봉투에 든 금액이) 분명 100만원이냐고 몇번이나 물어봤는데 윤 의원은 100만원이 맞다고 얘기했다”며 “기록을 봐도 300만원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돈봉투 마련을 지시·권유·요구한 적 없다”며 단순 전달자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송영길 전 대표를 도우려다 연루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돈봉투가 전달된 당일 송 전 대표와 윤 의원이 접촉한 정황을 제시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과 강 전 감사위원의 통화녹취에서 윤 의원이 송 전 대표와 30분간 면담한 사실이 확인된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또 이 전 사무부총장이 강 전 감사위원에게 보낸 경선캠프 운영비 내역 관련 카카오톡 메시지에 ‘강래구 애씀’이라고 기재했고, 최종 수신자는 송 전 대표임을 확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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