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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의원들에게 살포할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300만원이 든 봉투 20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돈봉투 20개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봉투 1개에 담긴 돈은 100만원이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당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용수 씨는 300만원이 든 봉투 20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 윤 의원 측 변호인은 “윤 의원에게 (봉투에 든 금액이) 분명 100만원이냐고 몇번이나 물어봤는데 윤 의원은 100만원이 맞다고 얘기했다”며 “기록을 봐도 300만원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돈봉투 마련을 지시·권유·요구한 적 없다”며 단순 전달자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송영길 전 대표를 도우려다 연루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돈봉투가 전달된 당일 송 전 대표와 윤 의원이 접촉한 정황을 제시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과 강 전 감사위원의 통화녹취에서 윤 의원이 송 전 대표와 30분간 면담한 사실이 확인된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또 이 전 사무부총장이 강 전 감사위원에게 보낸 경선캠프 운영비 내역 관련 카카오톡 메시지에 ‘강래구 애씀’이라고 기재했고, 최종 수신자는 송 전 대표임을 확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