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방한 관광객은 107만 865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9.2% 줄어들었다. 9월까지 누적 방한 외래관광객은 994만 283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한 수치다.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보다 56.1%가 줄어든 31만 8682명이 방한했다. 그나마 개별비자 발급 증가와 비수기로 인한 항공권 가격 인하로 60%대이던 감소세는 조금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사아중동지역과 구미주 지역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아시아중동지역은 중국발 크루즈 감소로 인해 승무원 비율이 높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 국가의 방한객 감소 영향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방한 수요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작년 동월보다 17.2% 감소했다. 구미주 지역도 북한 핵 위협과 한반도 불안정세로 인해 주요 국가 방한여행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6.2% 줄었다.
다만 일본 관광객은 전녀 동월보다 5.4% 늘어난 21만 9968명이 방한했다. 9월 18일 현지 휴일에 따른 연휴 기간 동안 단거리 여행 시장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게 관광공사 측의 분석이다. 또 홍콩 관광객도 6.7% 증가한 4만 5023명이 방한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시기 태풍으로 인한 결항에 따른 기저효과인 만큼 실질적인 증가세는 아니다.
반면 9월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은 223만 65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7.4%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누적 해외여행객은 17.7% 증가한 1963만 201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관광수지 적자폭도 사상 최대치인 150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광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60억달러였던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액은 물론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발길이 뚝 끊겼던 2015년(64억달러 적자)에 비해서도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