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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회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 통계청은 올해 180만 명 이상의 무슬림 순례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0년 하지 기간에 압사 사고, 텐트 화재, 더위 등의 이유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특히 대부분의 종교의식들을 기온 40도가 넘는 야외에서 치르는 경우가 많아 노인들을 포함한 노약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 원인을 명시하지 않은 여러 국가에서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지 기간엔 최소 240명이 사망했으며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더위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모하메드 알 압둘라 알리 사우디 보건부 대변인은 어제 하루 2760명 이상의 순례자가 일사병과 더위 스트레스로 고통받았다고 발표했다.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기온은 섭씨 47도까지 상승했으며 높은 기온이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지난 13일 순례자들에게 기온이 상승할 것을 미리 경고하고 가장 더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수분을 유지하고 야외 활동을 피하라고 권고하는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