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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계 "인종차별 반대…美 정부, 시위대 탄압 말라"

손의연 기자I 2020.06.05 15:58:44

국내 시민사회계, 미국 인종차별 시위 연대 뜻
"미국 정부는 시위대 탄압말고 경찰 처벌해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시민사회계가 미국 정부에 인종차별 시위 탄압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5일 오전 서울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흑인사망항의운동연대 관계자들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흑인사망항의운동연대는 5일 서울시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는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운동을 탄압하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를 강경 진압하다 사망케 하는 일이 발생한 후, 미국 내에선 인종차별 살인이라며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연대는 미국 지방정부가 해당 경찰관들을 감싸려 하고 오히려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미국의 평범한 사람들이 굳세게 항의하고 있으며 인종차별에 맞선 이들의 저항은 미국 안팎에서 커다란 지지를 얻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는 폭동 진압법을 동원해 항의 운동을 테러로 규정하고 연방군을 투입해 강경 진압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종차별은 미국 정치인들이 자국의 패권적 대외 정책을 정당화하는 수단 중 하나”라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인종이 흑인인 것만 봐도 이들은 미국 사회에서 불평등과 빈곤으로 가장 고통받는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계는 미국 정부의 행태를 묵인할 수 없다며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경찰관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미국 흑인 사망 항의 운동에 연대하며 미국 정부를 규탄한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이라면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이의 생명은 소중하다. 인종차별 반대한다”, “정의 없이 평화 없다. 미국 정부는 탄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편 국내에서도 미국 인종차별 시위에 연대하며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은 오는 6일 오후 중구 명동역에서 삼각동 한빛광장까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침묵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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