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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은 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해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다수의 원전 공급사와 포괄적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사를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EWS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심층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본 공사 수주에 앞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슬로베니아에서도 원전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올 초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GEN Energija)가 추진 중인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의 최종 공급사 후보로 선정됐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크르슈코 지역의 기존 1호기 원전 인근에 AP1000 노형 대형원전 1기를 신규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AP1000 원자로 배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올 3분기까지 수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예정된 설계·조달·시공(EPC) 공사 입찰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의 세계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으며 이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에너지 사업 관련 조직을 확대 재편한 데 이어 원전 분야 경력 인재 확충에 나섰다.
우선 이달 말까지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 부문의 수행·공정·품질 등의 분야에서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
지원 자격과 세부 직무 등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현대건설은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로서 원자력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혁신을 주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며 “지난 50여년간 입증해온 독보적인 원전 건설 역량과 성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현대건설의 세계 원전 지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