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재향군인병원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 결과 복용그룹이 대조군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으며, 인공호흡기 사용을 감소시킨다는 효과를 입증하는데도 실패했다.
특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게임 체임저’, ‘신의 선물’이라고 말했던 약물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를 포함한 루푸스병,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십 년간 사용돼 온 약물이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68명 중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97명은 27.8%의 사망률을 나타냈다. 또 이와 함께 항상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병용한 113명에선 22.1%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 158명의 사망률은 11.4%로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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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의사들도 클하이드록사클로로퀸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환자 1700여 명을 치료한 우한 중난병원 장준 부원장은 “20~30명의 환자가 클로로퀸으로 치료를받았지만 약효는 불분명했다”며 “클로로퀸과 다른 치료법 간의 차이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련업계 역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높은 사망률을 예상했다는 평가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2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미 식품의약처는 코로나19 치료로 승인한 약물은 없지만 물망에 오른 다수의 약물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승인한 후 진행됐으며, 의학논문 사전 출반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에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