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푸틴, 3년만에 통화…이란 공감대·우크라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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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7.02 09:51:56

양국 정상, 2022년 이후 첫 통화
“중동 갈등, 외교적 해결 이뤄져야”
러, 이란 통해 고립 피하기 시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3년 만에 전화 통화에 나섰다. 양국 정상은 이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의견 차이를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2시간이 넘는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세계 핵 비확산 체제를 보존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란 핵 프로그램 위기 등 중동 갈등이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계속 접촉하기로 합의했다.

NYT는 이를 두고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고립시켰으나 이를 해제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올라프 숄츠 당시 독일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당시만 해도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적 대화에 거리를 두는 듯했지만 달라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창기만 해도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이후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평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긴밀한 관계이며 이스라엘과도 우호적 관계로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하고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전혀 양보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전쟁 책임이 있다는 기존 러시아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주도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만 푸틴 대통령과 다섯 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최근 중재 시도에서 한걸음 물러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하기 앞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중재를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부터 해결하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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