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초기부터 검·경 협력…보완수사도 적극적
"최근 SNS 통한 마약범죄 확산…철저히 수사"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해외에 거주하면서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한 판매책을 포함해 마약 사범들이 줄줄이 구속 기소됐다. 수사 초기부터 검찰과 경찰의 협력이 주효했고 검찰의 보완수사가 적극적으로 진행된 결과다.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은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마약류 공급책 A씨 구속 사건을 송치받은 이후 보완수사와 직접 수사 개시, 경찰 협력 수사 등을 통해 필리핀에 있던 마약 판매 사범을 강제송환해 구속 기소하는 등 관련자 4명을 각각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 사건 개요도. 춘천지검 원주지청 제공. |
|
원주지청에 따르면 A씨는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51회에 걸쳐 7억1932만원 상당의 필로폰 등을 매매·수수했다. 판매책 B씨와 C씨는 공모해 필로폰 17g을 판매했고 D씨는 필리핀에서 국내의 E씨 등에게 필로폰 134.2g을 팔았다.
원주지청은 필로폰 판매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된 A씨를 보완수사하는 과정에서 B씨와 D씨의 마약류 판매 혐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필리핀에 체류중이던 D씨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는 한편 수사개시 범위 밖에 있던 B씨의 추가 판매 혐의는 경찰에 이송했다. 이후 지난달 B씨에 대한 이송 사건을 경찰로부터 구속 송치받은 뒤 공범 C씨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 그러던 중 D씨의 필리핀 불법체류 수용사실이 확인돼 국내로 강제송환 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치 사건 수사 중 확인된 여죄에 대해 검찰에서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이송해 수사하도록 해 구속 송치받는 등 협력 수사 방식으로 엄정 대응했다”며 “텔레그램 익명 SNS를 통한 거래 등 마약사범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검찰 보완수사, 경찰 협력 수사, 국제공조 수사 등을 통해 마약사범에게 ‘안전지대’가 있을 수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