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죄 많은데 사랑 주셔 감사"...옥중서 자필편지

백주아 기자I 2026.02.12 08:51:44

남부구치소 수감중 자필 편지 보내
"밖에서 응원해주는 분들께 감사"
알선수재 혐의 유죄…1심 징역 1년8개월 선고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알선수재 혐의 일부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김건희 여사가 최근 지지자에게 옥중 편지를 보내 “부족하고 죄 많은 제게도 사랑을 주신다”며 “말할 수 없이 감사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자필 편지
김 여사는 수감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서신을 보내는 일부 지지자들에게 자필로 쓴 감사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서 김 여사는 “오늘은 일요일, 저녁 8시를 향해 가는데 두어 시간 전에 굵은 함성이 들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며 “종종 밖에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손이라도 흔들어 소통하고 싶지만, 창이 전부 통제되어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부족하고 죄 많은 제게도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시니 하나님께서 꼭 지켜주실 거라 기도한다”며 “저를 위해 위로를 해주시니 몸이 아파도 기운을 내야겠다”고 했다. 또 “저를 용서하시고 위로해 주시니 이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가 어디 있겠느냐”며 “말할 수 없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이 편지를 받은 지지자 중 한 명이 편지지 1쪽 분량의 답장 전문이 담긴 사진을 최근 공개하면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통일교 청탁·금품 수수’ 의혹 중 2022년 7월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 일부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수사·재판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비롯해,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김 여사는 선고 당일 변호인단을 통해 “재판부의 엄중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 여사와 특검 모두 항소해 서울고법이 사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항소심 사건은 당초 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에 배당됐으나, 재판부 구성원 중 김 여사 변호인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판사가 있어 최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에 재배당됐다. 다만 형사1부는 내란전담재판부로 지정된 상황이라, 전담재판부가 업무를 시작하는 오는 23일에 맞춰 김 여사 항소심 사건은 한 차례 더 재배당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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