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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전 검사·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기업 피아이이(PIE)가 내년 2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설립 초부터 AI를 활용한 영상처리로 이차전지 결함을 찾아내는 머신 비전 검사 기술과 검사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2018년에 설립된 피아이이는 산업용 검사 장비 전문가들이 모여서 창업한 회사다. 삼성SDI 출신인 최 대표 또한 첨단산업용 검사 장비·솔루션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최 대표는 삼성SDI 1호 사내벤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솔루션 기업 디아이티를 공동 창업했고, 이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배터리 산업이 검사 솔루션 업계의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해 피아이이를 설립했다.
피아이이는 자체 개발 AI 기반 검사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ESS용 배터리 셀 △반도체용 유리기판 등 초정밀 제조공정에서 품질 안정성과 생산성 극대화에 필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 작업자의 육안이 아닌 고성능 카메라와 조명,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제품과 공정의 장애·오류·불량 등을 판독한다.
최 대표는 “피아이이는 AI 딥러닝을 활용한 지능형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초고속 대량생산 설비와 제품의 비정상 또는 결함을 높은 정확도와 빠른 처리속도로 검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아이이는 이차전지의 모든 폼팩터(타입)와 전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차전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검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이차전지와 완성차 제조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AI 비전 솔루션과 이를 이용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동시 공급하는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피아이이는 글로벌 배터리 셀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액이 연평균 34% 성장하고 있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81% 늘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피아이이는 이차전지 분야 AI 비전검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비파괴검사(NDT)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용 패키징, 유리기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비파괴 검사인 초음파·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최 대표는 “말 그대로 검사 대상 제품을 손상시키지 않고 내부 결함이나 오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일련의 기술”이라며 “배터리나 반도체 제조 공정의 수율 제고와 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품질경영을 위해 다양한 제조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음파는 반도체 분야를 타게팅하고 있는데 경쟁사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피아이이는 또 자체 개발한 핵심 부품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특화된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 대표는 “머신비전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해 머신비전과 통합한 ‘올인원 검사 솔루션’ 개발 등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마치 챗GPT와 같이 원하는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 추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피아이이는 AI 에이전트 대응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 AI 비전검사 소프트웨어 인력 보강, 연구개발(R&D) 센터 확충 등 내실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AI 비전·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검사 정확도 제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 등으로 점차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며 “피아이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차전지와 반도체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AI 솔루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10년 내에는 조단위 매출을 달성하는 AI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