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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임원진 물갈이되는 경찰공제회…투자 공백 메울까

조해영 기자I 2021.01.12 14:22:41

적합자 없었던 사업개발이사 재공모 나서
이사장도 다음달 임기만료…임원진 다수 교체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투자 담당 임원이 4개월째 공석인 경찰공제회가 사업개발이사 재공모에 나서면서 임원 선임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 집행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공제회는 CIO급 임원진뿐 아니라 이사장 역시 다음달 임기 만료로 교체될 예정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사업개발이사직 재공모에 나섰다. 경공은 전임 석인영 사업개발이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8월부터 공모를 진행했지만 지원자 가운데 적합한 후보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경찰공제회는 투자를 담당하는 임원 두 명이 모두 공석이다. CIO급 임원 한 명이 투자를 총괄하는 여타 공제회와 달리 경찰공제회는 주식·채권 등을 담당하는 금융투자이사와 부동산 개발 투자를 총괄하는 사업개발이사 두 명을 두고 있는데 두 자리 모두 4개월째 비어 있다.

적당한 후보자를 찾지 못한 사업개발이사와 달리 금융투자이사의 경우 최종 후보로 증권사 상무 출신과 자산운용사 본부장 출신 2명이 올라와 있다. 다만 최종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라임사태와 연루돼 금융당국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채용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확산세로 대의원회가 열리지 못한 점도 공백 장기화에 영향을 줬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8년 말 취임한 박진우 이사장도 다음달 임기 만료로 물러나게 된다. 이사장 임기는 본래 2년에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한데, 박 이사장은 구은수 전(前) 이사장이 지난 2017년 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뒤 취임했기 때문에 다음달이면 임기를 채우게 된다. 이에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11월 말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이사장과 금융투자·사업개발이사가 비슷한 시기에 바뀌게 되면서 경찰공제회가 공백을 메우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도 임원진 가운데 사업관리이사와 감사는 있지만 이들은 경찰 출신으로 투자와 직접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경찰공제회의 총 자산은 4조2000억원으로 2019년 말 3조원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약 5%,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으로 목표였던 110억원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올해 경찰공제회의 목표 당기순이익은 150억원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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