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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앞두고 폭스뉴스 시청률 28% '뚝'…공화당 '표심 냉각'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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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29 08: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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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데이터 조사, 폭스뉴스 최근 4주간 시청자수 28% 급감
MS나우·CNN 등은 두 자릿수 성장, 트럼프 인기 추락과 연동
전문가 "대통령의 난국이 보수층의 뉴스 시청률까지 꺾은 것"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달 3일 중간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미국내 보수 성향 케이블 뉴스 채널 ‘폭스뉴스’의 프라임타임대 시청률이 급감했다. 전통적인 보수 유권자층의 선거 참여 의욕이 크게 식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AFP
사진=AFP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폭스코프 계열의 폭스뉴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4주간 오후 프라임타임 평균 시청자 수 200만명을 기록하며, 이전대비 28% 급감했다. 반면, 경쟁 매체인 버샌트 미디어 그룹의 MS나우는 평균 116만명으로 15% 늘었고, 스카이댄스 계열의 CNN 역시 평균 64만 4000명으로 16%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폭스뉴스의 시청률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 대통령과 공화당이 처한 최근의 정치적 악재와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로이터·입소스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 수준인 32%까지 떨어졌다. 유권자들이 이란과의 장기전, 고물가, 관세 정책 등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전통적 여론조사와 예측 시장 모두 민주당의 하원·상원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상황이다.

전 CNN, CBS뉴스의 고위 임원이자 현 햄 미디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클라인은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뉴스의 시청률은 대통령의 지지율 및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인기와 궤를 같이한다”며 “현 상황은 폭스뉴스에 명백한 악재”라고 평가했다.

실제 트럼프의 핵심 우군이었던 유명 팟캐스터 조 로건이 대통령 지지 의사를 철회하는 등 보수 진영 내부의 분열과 이탈도 관측되고 있다. ‘폭스 포퓰리즘’ 저자인 리스 페크 스테이튼아일랜드대 교수는 “대통령의 난국이 보수층으로 하여금 뉴스 방송을 챙겨보고 싶게 만드는 동기를 꺾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폭스뉴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폭스뉴스가 공화당 반대파 인사들에게 과도한 방송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폭스뉴스 측은 여전히 케이블 뉴스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CNN과 MS나우의 시청자 수를 합친 것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유튜브 누적 조회수 역시 38억회를 돌파하며 언론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뉴스 채널의 생리가 ‘권력과의 투쟁’에서 동력을 얻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 집권기엔 오히려 야당(민주당)을 공격하던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다 시청자 결집력이 떨어지는 역설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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