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3.1%, 6월 3.2%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낮아졌다. 이후 8월 3.1%로 반등했으나 9월 2.9%, 10월 2.8%로 두 달 연속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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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가 상승률을 낮춘 것은 농축수산물이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해 9월(-0.3%)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전체 물가 상승률을 0.14%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은 7.5% 내렸다. 양호한 기상 여건과 작황 호조로 출하량이 늘어난 채소류가 11.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상추(-44.3%), 오이(-39.5%), 호박(-38.4%), 배추(-11.8%) 등이 내렸다. 사과 가격도 13.4% 하락했다.
곡물은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올랐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3.7% 내렸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10월 곡물 가격 상승률이 21.8%에 달했던 점이 올해 하락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8%, 5.4% 올라 9월(3.7%·4.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국산 쇠고기는 9.1%, 수입 쇠고기는 7.2%, 돼지고기는 1.8% 올랐다. 고등어와 갈치도 각각 9.3%, 11.9% 상승했다.
석유류는 14.9% 올라 전월(14.8%)과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19.7%, 11.6% 상승했다. 데이터처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설명했다. 석유류의 전체 물가 상승 기여도는 0.56%포인트였다.
반면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이 아닌 액화석유가스(LPG)는 국제가격 상승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자동차용 LPG 상승률은 9월 9.8%에서 10월 14.5%로, 취사용 LPG는 같은 기간 11.8%에서 15.2%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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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9월 2.1%에서 10월 2.9%로 높아졌다. 지난해 11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즉석식품이 12.4%, 빵이 5.9% 올랐다.
최근 제품 출고가 인상에 더해 명절 할인 종료가 영향을 미쳤다. 이 심의관은 “9월 추석을 맞아 할인했던 제품 가격이 정상 가격으로 돌아오면서 가공식품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전월 2.5%에서 2.9%로 높아졌다. 생선회 외식 가격은 여름철 고수온에 따른 생선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5.9% 올랐고, 피자 역시 2.6% 상승했다.
다만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전월 4.3%에서 3.6%로 낮아졌다. 명절 시기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여행·숙박 관련 가격의 상승 폭이 둔화했다. 개인서비스 전체 상승률은 3.5%에서 3.3%로 낮아졌으며, 서비스 전체는 전월과 같은 2.7%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은 4.4% 올라 전월(4.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10.8% 올라 전월(8.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2001년 5월(1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컴퓨터도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6.2%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전월과 같은 2.8%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가공식품 등의 영향으로 2.8% 올라 전월(2.7%)보다 상승 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