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장조사업체 비스리아에 따르면 북미 냉난방공조 시장은 올해 320억달러(약 44조원)에서 2034년 488억달러(약 67조1000억원)로 52%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는 데이터센터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메타는 올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만 세 번을 발표했는데 총 투자금은 약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이다. 구글 역시 미국 인디애나주에 20억달러(약 2조7500억원)를 들여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짓고,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를 투입한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며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비슷한 규모의 건물과 비교하면 40~100배 더 많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열도 상당하다. 시설의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열을 잡을 냉각 시스템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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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로선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 추가 확보의 기대감을 키웠다. 현재 냉난방공조 시장은 존슨콘트롤즈를 비롯해 캐리어, 일본 다이킨공업, 중국 그리 등이 선두주자인데 LG전자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큰 성장의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냉난방시장에서 보폭을 키운다. 최근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노스 아메리카’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에서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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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대폭 늘고 있고, 원활한 AI 솔루션 공급을 위해선 데이터센터 관리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냉방공조 시스템의 역할이 부각되는 만큼 반도체가 아니더라도 AI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