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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집필한 그는 “죽음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목에 칼을 찬 채 책을 썼다”며 “비운이 계속되고 있지만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라는 니체의 말을 믿으며 견딘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법률적으로는 선고가 내려져야 형벌을 받는 것이지만, 재판을 받는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고통이고 사회적 형벌이라고 느낀다”며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는데 1심 선고가 나기 전까지는 검찰의 주장과 언론 보도에 의해 그 사람이 규정된다. 그전까지는 어떠한 항변을 하더라도 소용이 별로 없어 참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달 4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병원에 입원,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두 번의 수술을 했고 현재 회복 상태에 있다”며 “수술은 잘 됐지만, 재활과 회복이 중요한데 구금기간 동안 몸이 많이 상해 (회복이) 빨리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6개월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조 전 장관이 직접 선택한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과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등 15권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그 사상이 현재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해석한 책이다. 지난 9일 출간된 직후 곧바로 ‘예스24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