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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글로 센스 기기는 오는 31일까지, 글로 센스 전용 카트리지 등 소모품은 10월 31일까지만 판매한다.
글로 센스는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액상을 가열해 나온 증기를 담배잎이 들어있는 포드를 통과시켜 흡입하는 제품이다. ‘쥴’이나, ‘릴 베이퍼’ 등 액상형 전자담배보다 니코틴이 풍부하고, 담뱃잎을 직접 가열하지 않아 찌꺼기 등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액상형 전자담배 유행성 논란이 제기되자 글로 센스도 타격을 입었다 니코틴이 없어 해당 유해성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액상’이 있는 탓에 판매량이 급감했다. 결국 출시 1년만에 단종이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BAT코리아가 지난달부터 글로 센스를 80% 할인해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리 단종 계획을 세웠음에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재고 물량을 떨어내 소비자를 기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액상·담배포드 등 소모품도 함께 단종하기 때문에 할인가격만 보고 구매했다가는 기기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연초부터 최대한 글로 센스를 살려보려고 노력했으나, 액상 카테고리 자체가 외면받으면서 최근에야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그러나 소비자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관련 소모품은 3개월 더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