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아미코젠(092040)은 바이오소부장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1세대 바이오 벤처입니다.
심영주 기자가 이 기업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국내 최초로 배지와 레진 생산 공장 문을 연 아미코젠.
배지와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핵심 소재지만 그간 9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아미코젠 주도 하에 해외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미코젠은 고품질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아미코젠은 이번 생산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그룹내 사업을 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철/아미코젠 대표] “앞으로 한 1~2년에 걸쳐서 사업 구조조정을 할 생각입니다. 헬스케어 사업이라든가 화장품 사업 등은 비중을 줄여나갈 거고 앞으로 한 1~2년에 걸쳐서 혹은 길게는 2~3년에 걸쳐서 일부 회사는 빠르게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서 효소, 배지, 레진과 같은 바이오의약품 소재 사업이라든가 바이오와 관련된 바이오로직스 사업으로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매출액 규모를 2030년에는 최소 1조원에서 최대 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아미코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599억원으로, 6년안에 최대 20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단 복안입니다.
또 인도와 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출 계획입니다.
[박철/아미코젠 대표] “2030년까지는 1조원 이상 매출, 많게는 3조원 매출까지 현재 계획을 하고 있고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는 우리가 오랫동안 해 왔고요. 물론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는 것이 중국 사업 비중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도나 유럽도 무역 분쟁이라든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때문에 자립화, 국산화를 하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한 1~2년 내에 이 시장에서 가시화된 실적이 나타날 거고...”
다만 이번주 도래하는 제3회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대응해야 하는 점은 부담 요인입니다.
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아미코젠의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 34억원을 포함해 129억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자금유치 등을 통해 충분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철/아미코젠 대표]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오래전부터 대응을 하고 있었고요. 사업 조정도 있을 거고 아미코젠 관련 자산들도 좀 매각하고, 일부 사업들도 정리하고. 자금 유치도 곧 진행이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추가 상환 요청도 있을 수 있지만 그 금액들은 이미 대응안을 다 마련해놓은 상태입니다.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에 앞장선 아미코젠.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취재: 양국진, 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