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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이날 SNS를 통해 중계된 대국민 특별 연설을 통해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지켜야 할 책임을 갖고서 NUG는 군사정권에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군정을 상대로 한 ‘저항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라시 라 대행은 7분짜리 연설을 통해 군부가 저지른 수개월간의 폭력과 살인을 규탄하고, 미얀마 전역의 시민들에게 군정에 맞서 봉기할 것을 촉구했다.
군정에 맞서 올해 4월에 구성된 국민통합정부는 인민방위군(PDF)을 창설하고 카렌민족해방군(KNLA)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연계해 군부에 항거하고 있다. 이번 선전포고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약 7개월 만이다.
선전포고를 계기로 인민방위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군사정권에 대한 본격적인 무장 항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치열한 내전이 예상된다.
라시 라 대행은 인민방위군 등에게 군사정권의 모든 통치 기구들을 목표로 삼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소수 민족 무장조직(EAOs)들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쿠데타 세력을 공격해달라고 주문했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고 식량 및 의약품을 비축하라면서, 군부의 움직임을 알려 인민방위군 등 반(反)군부 세력을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혁명은 정당하고 공정한 것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누릴 연방 연합을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올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날까지 군부의 무력에 1000명 이상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