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4066명으로, 지난해 4460명보다 8.8% 줄었다. 온열질환은 더위에 오래 노출돼 생기는 병으로,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지고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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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사망자 증가분은 모두 80세 이상에서 나왔다. 이 연령대의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70% 증가했다. 올해 전체 추정 사망자의 47.2%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80세 미만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9명이었다.
고령층에서는 환자 수도 늘었다. 65세 이상 환자는 지난해 1341명에서 올해 1421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30.1%에서 34.9%로 높아졌다.
환자가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지난해 50대에서 올해 60대로 바뀌었다. 올해 60대 환자는 773명, 50대 환자는 670명이었다. 두 연령대 모두 지난해보다 환자가 줄었지만, 50대 환자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집 안에서 발생한 피해도 커졌다. 집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한 환자는 지난해 237명에서 올해 353명으로 48.9% 늘었다. 집에서 발생한 추정 사망 사례도 3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실내 전체 추정 사망자는 6명에서 12명으로 두 배가 됐다.
반면 야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환자는 지난해 1431명에서 올해 1060명으로 25.9%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야외 작업 중 더위를 피하는 대책과 함께 고령자가 집 안에서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지 살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질환별로는 더위에 지쳐 기운이 빠지는 열탈진 환자가 25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열사병 환자는 지난해 667명에서 올
해 704명으로 늘었다. 올해 추정 사망자 36명의 추정 사인은 모두 열사병이었다.
피해는 더위가 심했던 8월 초에 몰렸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 환자 1547명과 추정 사망자 16명이 신고됐다. 전체 환자의 38.0%, 추정 사망자의 44.4%가 열흘 동안 발생한 것이다. 이 기간 하루 최고기온은 평균 34.4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도 높았다.
질병청은 야외 작업과 활동 중 더위 피해를 막는 노력을 이어가면서 고령자의 주거환경과 돌봄 여건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 환자는 줄었지만 고령층 환자와 추정 사망자는 늘어난 만큼, 환자 수 감소만으로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이 증가한 만큼 생활환경과 돌봄 여건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