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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42.7%, 더불어민주당은 41%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5.1%포인트(p) 상승했지만, 민주당은 3.2%p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이 7일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에 따른 여론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윤 대통령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채널 A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은 인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치분석가들은 우리 쪽 대선 후보는 윤심이 실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기 대선을 준비 중인 인사들에게도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예의에 대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잠룡들은 앞다퉈 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신 구속 절차는 절차적 정당성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법원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구속 취소 결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절차적 이유로 (윤 대통령)구속이 취소됐다”며 “헌법재판소는 지금이라도 절차적 흠결을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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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여권 잠룡들이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면서 자유로운 정치 행보를 펼치지 못하는 점도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강성 지지층을 의식하면 조기 대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반면, 대선 준비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성 지지층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중도층 쪽으로 갈 수도 없는 현실”이라며 “(탄핵 결정 전까지)여당 후보는 야당에 비해 덜 움직일 수밖에 없어 난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