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혁신위원은 14일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초창기에 일부 위원들이 본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 조기 해산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는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합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혁신위원은 “시간을 되돌려보면 당에서 다들 혁신위원장이나 혁신위원을 안 한다고 할 때 현재 인원들이 들어온 것”이라며 “출범 초기 분위기는 혁신위가 결론 없이 끝날 것이라고 우려가 많았기 때문에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들러리 혁신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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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위원장은 또 당 중진들로부터 험지 출마에 대한 답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시간을 좀 주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남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중진인 주호영·장제원 의원은 혁신위의 수도권 출마 권고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주 의원은 대구에서, 장 의원은 부산 사상에서 정치 인생을 마칠 것이라고 말해 수도권 출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 인해 혁신위의 혁신활동이 빈손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기현 당 대표는 혁신위 조기 해체설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위 조기 해체와 관련)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혁신위에게)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서 당을 혁신하도록 권한이 부여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좀 더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정제된 언행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